🌾 토양부터 곤충까지, 식량 위기의 해답은 '꽃'에 있다 – 생태적 농업이 제시하는 탄소저감과 생물다양성 회복 전략
기후위기와 토양 황폐화, 화학 농약의 남용으로 식량 시스템은 지금 심각한 환경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정말 안전할까?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물과 건강한 밥상을 물려줄 수 있는가?
이 글에서는 화학적 방제 대신 생태적 접근으로 환경 부담을 줄이고, 농업의 생명력을 회복하는 한 가지 해법을 소개한다. 바로 야생화를 포함한 '식물 기반 생물다양성 회복'이다. 단순한 정원용 식물이 아닌, 토양을 살리고 해충을 줄이며 소득을 올리는 정밀하고 과학적인 수단이다.
❶ ’야생화 스트립’이 농약을 대체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작물 옆에 야생화를 줄지어 심는 방법은 수분활동을 촉진하고 해충을 억제하여 수확량을 증가시킨다. 이와 함께 토양 침식을 막고 탄소를 저장하며, 토양 미생물군의 건강까지 증진시킨다.
FAO 보고서도 강조하듯, 산업적 농업은 해마다 전 세계 토양의 24억 톤을 유실시키며 식량 생산 기반을 약화시킨다. 이에 반해 야생화는 생태계를 회복시키며 농약과 화학비료 의존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도구다.
❷ 해충을 잡는 꽃, 병을 막는 생태 방패
일반적으로 해충 방제는 농약에 의존하지만, 야생화는 천적 곤충인 무당벌레, 기생 말벌, 꽃등에 등을 유인하여 해충을 자연스럽게 제어한다. 예를 들어, 야로우와 아스터는 봄·가을에 beneficial insect을 유도하며, 토마토구더기나 진딧물의 확산을 막는다.
이러한 생물학적 방제 전략은 병해에 취약한 고온 다습 지역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생물다양성이 높아질수록 우리 밥상은 더 건강해지며, 농민들은 더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❸ 생태 회복과 기후 대응력, 둘 다 잡은 ‘회복탄력적 농사’
리아트리스, 골든로드, 밀크위드와 같은 식물은 건조, 고온, 심지어 침수 조건에서도 잘 견디며 기후 불안정성에 강한 작물 환경을 만든다. 특히 밀크위드는 멸종 위기종인 모나크나비의 필수 서식지로, 회복탄력적 농업은 생물종 보전에 기여하는 기후 적응형 전략이다.
또한 해바라기처럼 일부 식물은 중금속 흡수력이 높아, 오염된 땅에서 재배 시 토양 정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비정상 기후, 홍수, 토양오염 등에 대응할 농업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❹ 돈이 되는 친환경 꽃길 – 농민 수익의 다각화
이 야생화들은 단순한 생태 보호에 그치지 않는다. 야생화 차, 꽃다발, 종자 판매 등 농민의 부가소득 창출 요소로 기능할 수 있으며, 지역 농산물 시장에서도 가치 있는 소비재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미국 워싱턴주의 일부 꽃 농부들은 ‘커뮤니티 야생화 쉐어’를 통해 공동체 기반 경제모델을 구축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모델이 가능하다. 유기농산물 인증과 함께 야생화를 활용한 생물 다양성 농장은 지속 가능한 농업의 새 기준이 될 수 있다.
❺ 우리 모두의 선택이 만드는 지속 가능성
FAO는 2030 식량안보 전략에서 “소규모 농업 기반에서의 생물다양성 복원이 향후 식량 시스템의 회복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은 다음과 같다:
- 슈퍼 대신 농장 직거래나 로컬푸드 매장을 이용해 지역 생태계를 지키는 소비 실천
- 야생화를 집 정원이나 텃밭에 심어 생물서식지 확대에 동참
- '친환경 농법 촉진법' 같은 국내 정책 개선 운동에 힘 보태기
- 지속 가능 농업 다큐멘터리 시청(예:
, )과 관련 정보 학습 - 시민단체(예: UNEP 한국위원회, 지속가능먹거리네트워크)의 캠페인 참여 또는 후원
우리의 밥상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일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꽃 한 송이부터 심는 것이 시작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심을지에 따라, 내일 우리 아이들이 어떤 땅 위에 설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