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예술과 문해력 회복 프로젝트 책 읽는 기쁨을 되찾다

청소년을 위한 예술과 문해력 회복 프로젝트 책 읽는 기쁨을 되찾다

아트+문해력: 책 읽는 기쁨의 회복을 위한 예술의 역할 – 청소년 문화실천의 새로운 가능성

디지털 피로와 주의력의 해체라는 시대적 병리 앞에서, 한 명화 속 소녀의 몰입된 시선이 색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사유케 한다. 미국 출신이면서도 프랑스 인상주의의 중심에서 활약한 메리 캐셋(Mary Cassatt)의 작품 ⟪책을 읽는 소녀(Young Girl Reading)⟫는, 마치 외부 세계가 증발하고 이야기 속 세계만 존재하는 듯한, 독서라는 몰입 행위의 마법을 펼쳐 보인다. 그러나 이 그림이 과연 오늘날에도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까?

2025년, 영국 문해력기금(NLT)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독서 습관이 최근 2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경고했다. 이를 계기로 2026년은 '전국 독서의 해(National Year of Reading)'로 지정되었고, 예술작품을 매개로 한 독서 회복 프로젝트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여성 예술 중심의 새로운 미술 교육서인 카티 헤슬(Katy Hessel)의 『The Story of Art Without Men: An Illustrated Guide to Amazing Women Artists』는 문화적 소외층에게 예술을 통해 텍스트로 들어가는 새로운 문을 제시하며, 문화 향유의 민주화를 모색한다.

1. 예술은 감정의 문을 열고 ‘읽기’를 초대한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문자를 해독하는 기술만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의 감정, 다른 시간, 낯선 세계로의 정서적 입장을 가능케 하는 공감 능력의 훈련이다. 헤슬이 ⟪책을 읽는 소녀⟫를 언급하며 독서 속 '몰입의 시간'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감정의 문턱은 디지털 자극이 반복되는 세계 속에서 점점 열기 어렵다. 예술은 그 문턱을 절묘하게 낮춰준다. 특히 회화, 음악, 스토리텔링을 포괄하는 풍부한 예술 콘텐츠는 책과 감정 간의 다리를 놓는 촉매로 기능한다.

2. 여성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다시 쓰는 예술사

헤슬의 책은 2022년 성인용 출간 이후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에는 청소년도 읽을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재구성되었다. 원전 Gombrich의 『The Story of Art』가 16판까지 여성 작가를 단 한 명도 언급하지 않았던 반면, 『The Story of Art Without Men』은 클라라 피터스, 조안 미첼, 요코 오노, 에밀리 캄 크응와레이 등 잊힌 여성 작가들의 서사를 발굴한다. 이는 단순한 ‘보완’이나 ‘추가’ 차원이 아닌, 예술사를 재구성하는 급진적 제안이다. 필립 알터턴 스톤 교수(뉴욕대 예술사회학)는 여성 예술사의 비가시성 문제를 두고 “이제껏 미술관의 벽에 없었던 여성의 시선도 하나의 진실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3. 예술을 통한 독서, 독서를 통한 자아 찾기

각 챕터에는 독창적 과제가 포함되어 있어, 독자가 단지 작품을 '이미지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창작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피터스의 정물화처럼 자화상을 은밀히 숨겨 보기도 하고, 시에 영감을 받아 색을 덧입히기도 한다. 이는 예술이 문해력과 만날 때 일어나는 ‘내러티브적 자아 구성’의 과정이다. 예술은 읽기를 유희로 전이시키고, 읽기는 나를 이해하는 자기 서사로 확장된다.

4. 박물관은 누구의 공간인가: 예술 향유의 민주화 재고

책의 비전 중 하나는 단지 독서를 가능케 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는다. 영국 내 많은 박물관이 상설 전시에 무료 입장을 제공하는 점을 적극 활용하여, 모든 배경의 청소년이 예술과 책을 통해 사회적 연계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는 유료 전시에 익숙한 한국의 현실과 대조적이며, ‘공공 문화 공간’의 의미를 다시금 묻는다. 특히 청소년의 문화 접근권이 소득, 지역, 교육 수준에 따라 극단적으로 차이 나는 한국사회에서 이는 깊은 시사점을 던진다.

5. 디지털 시대의 문해력 위기와 예술의 대응 전략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문해력 위기의 문화적 해결책으로 기능한다. 알고리즘 추천 기반의 즉시성 콘텐츠에 지친 두뇌는 느리고 비선형적인 예술/텍스트 구조에 처음엔 낯설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야말로 진정한 인지 확장을 유도하며, 장기 기억, 비판적 사고, 그리고 상상력을 복원한다는 점에서 교육학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 현상은 무엇을 묻고 있는가?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에게 예술과 책은 여전히 ‘살아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향유자의 구조 자체를 재정의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일까?

이는 단지 학령기 독서 장려 캠페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예술은 여전히 우리를 읽고, 쓰고, 그리며, 느끼게 만드는 가장 오래되고도 진보적인 언어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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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지역 박물관이나 전시관의 무료 또는 청소년 할인 프로그램을 조회하여 직접 방문해 보자. 특히 여성 작가나 덜 알려진 예술가들의 작품에 주목할 것.
  • 『The Story of Art Without Men』처럼 예술을 소재로 한 문학이나 비주얼 북을 청소년과 함께 읽거나 토론회를 열어보자.
  • 나만의 ‘예술 독서 과제’를 만들어보자. 시를 읽고 그림을 그려보기, 좋아하는 뮤지션을 팝아트 스타일로 재구성해보기, 인물화를 그려 자화상 달기 등도 좋은 시작이다.
  • SNS에 몰입하기 전, 하루 15분 '예술에 몰입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그것이 책이든, 음악이든, 전시 포스터든 상관없다.

예술이 시간을 멈추게 한다면, 책은 그 멈춘 시간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이야기하도록 만든다. 그 둘이 어우러질 때, 우리는 감각 있고 주체적인 문화 생산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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