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시작된 녹색변혁 – '제로웨이스트 상권'이 말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의 길
“우리가 매일 찾는 시장, 정말 친환경적일까요?”
전통시장은 오랫동안 지역 식량공급의 허브였지만, 오늘날에는 일회용품과 포장재 쓰레기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와 농업을 진정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남부의 한 실험은 희망을 보여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5 제로웨이스트 전통시장·상점가 캠페인’의 변화를 통해, 지역 기반의 환경 친화적 농업과 소비 문화가 어떻게 식량 주권과 생태환경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지역 상권이 곧 녹색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2023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올해 경기 남부의 성남, 용인, 수원 지역까지 확산되며 총 8,000여 명이 참여한 전례 없는 규모의 지역 소비문화 혁신 사례로 기록됩니다. 'NO 플라스틱 데이'에 참여한 점포 수는 전년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00~570곳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주민과 상인이 참여하는 이 모델이 지역 사회가 주도하는 환경순환형 농산물 공급 플랫폼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전통시장이 탄소배출 감소, 지역순환경제, 포장재 폐기물 감소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공간으로 진화하는 데는, 그만큼 지역 농산물의 유통 및 소비가 선순환 구조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지속 가능한 농업은 ‘누가, 어떻게 소비하느냐’와 직접 연결돼 있습니다.
숏폼 영상과 친환경 콘텐츠, MZ세대가 이끈 식문화 전환
캠페인은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콘텐츠의 활용을 통해 2030세대의 친환경 참여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교육을 넘어서, 소비자 세대의 삶과 감각 속에 ‘지속 가능성’을 녹여냈다는 의미입니다. 젊은 소비자들이 찾는 보정동 카페거리와 수원의 영동시장에서는 친환경 상권 탐방 콘텐츠가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제품만이 아니라, 생산과 소비 방식 그 자체가 ‘가치소비’로의 전환을 유도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가 장터의 친환경 실천 사례를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이 로컬 친환경 농산물과 접촉할 기회를 제공한 것은 지속 가능한 먹거리 시스템의 체험 기반 교육이라는 창의적 실험이기도 했습니다.
농업의 ESG 패러다임 안착, 전통시장에 답이 있다
전통시장은 더 이상 오래된 유산이 아닙니다. 이제는 ESG 경영과 지역공동체의 생태적 실천이 교차하는 실험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SG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캠페인은 참여자 수, 수거량, 인식 개선 측면 모두에서 전년 대비 60% 이상 개선을 이뤘습니다. 이는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 비롯되는 잉여 폐기물 문제, 과잉 포장 문제, 농약 및 온실가스 배출 이슈에 대해 지역 단위에서 구체적 대응이 가능함을 시사합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은 단지 생산 방식의 변화만으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소비의 방식, 유통의 경로, 소비자 교육의 형태까지 통합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습니다. 이번 전통시장 캠페인은 '탐방형 교육·참여형 소비’ 모델을 통해 그 연결고리를 성공적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지역 순환경제와 식량주권,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FAO(국제식량농업기구)는 기후변화 시대에 지역 기반 식량체계의 복원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농산물의 단거리 유통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소비지 중심의 식량 자급률을 높힘으로써 식량 위기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된다고 평가합니다.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앞으로 더 많은 지역과 협력해 제로웨이스트 전통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캠페인 참여를 넘어 지역 농산물의 소비, 지역 농가와 전통시장의 연결 강화, 친환경 정책 지지 등 모든 소비자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지만 효과적인 한 걸음이 지금 절실합니다.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녹색 전환 행동 가이드
- 오늘부터 장을 볼 때는 장바구니를 챙기고, 포장재 없는 농산물을 선택하세요.
- 지역 전통시장과 로컬푸드를 이용하여 지역 농민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응원하세요.
- 텀블러, 다회용 용기를 활용한 소비를 늘려보세요.
- 친환경 농산물 인증마크(KGAP, 유기농)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 관련 시민단체 또는 지역 캠페인 활동에 자원하여, 녹색 소비문화를 함께 확산시켜주세요.
『먹거리의 변화는 곧 농업의 변화이고, 이는 우리의 삶과 환경의 변화로 이어집니다.』 작은 전통시장의 변화가 거대한 지구적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