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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포집 기술로 순환형 농업 실현하는 스반테와 소드라의 협업

탄소 포집 기술로 순환형 농업 실현하는 스반테와 소드라의 협업

탄소를 농업 자산으로 바꾸는 기술 혁신 – 기후위기 속 생물 유래 CO₂ 포집이 바꾸는 우리의 먹거리와 토지의 미래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 뒤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환경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농업은 식량 안보의 근간이지만,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산업화된 축산업과 화학비료 중심의 농경 방식은 막대한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방출하며 기후 변화의 속도를 높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생산성 중심이 아니라, 탄소 중립을 견인하는 순환형 농업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한 줄기 희망이 글로벌 기술 기업 스반테(Svante)와 스웨덴 최대 산림 소유자 조합 소드라(Södra)의 협업에서 나타났습니다.

탄소는 폐기물이 아닌 자원입니다
스반테가 개발한 고체 흡착 기반의 탄소 포집 기술은 펄프 산업에서 발생하는 생물유래 CO₂를 직접 포집하고, 이를 다시 원료나 에너지로 활용하는 새로운 순환 가치를 창출합니다. 일반적으로 화학 기반 산업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치부되지만, 산림 자원에서 유래한 바이오 CO₂는 지속 가능성과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긍정적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소드라의 바뢰 산업단지에 설치될 시범 시설은, 스반테 기술이 유럽 임업에 처음 적용되는 사례로, 연간 100만 톤 규모의 CO₂ 포집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산업 기술에 그치지 않고, 임산 자원을 남획하지 않으면서도 고부가가치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농촌 경제 및 생태 균형 복원을 위한 전환점이 됩니다.

기술 혁신이 만드는 지속 가능한 농촌 비전
이번 프로젝트는 스웨덴 국책 기금인 Industriklivet과 EU의 기후 회복 펀드 RRF의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산림 바이오매스 활용과 탄소 포집 기술을 동시에 실증하는 장치는, 정밀농업이나 스마트팜과는 또 다른 방식의 탄소 순환형 농업 기반을 확대할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기존 농업이 화석 연료에 의존하며 배출만을 감내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토양, 식물, 대기에서의 탄소 흐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계량화된 농업 생태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농업 활동은 탄소중립 실현뿐만 아니라 농촌 노령화와 수익성 악화를 동시에 극복하는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CO₂는 기후 적이 아니라 생태 자산일 수 있다
UN 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까지 전 세계 농업이 전체 온실가스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자급률이 낮고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기후위기가 안긴 농업 불안정성에 더욱 취약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내외 탈탄소 농업 기술 개발 및 도입, 그리고 정책적 전방위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다행히 이와 같은 기업 간 협업은 기술적 자립과 생태적 책임을 동시에 갖춘 식량 주권 확보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이 흐름에 발맞춰, 소비자와 시민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분명합니다. 수입 탄소집약형 가공식품보다 지역 친환경 농산물(로컬푸드)을 소비하고, 유기농·무농약 인증 농산물에 대한 가격보다 가치에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지역 농민과 협동조합의 지속 가능 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탄소저감 농법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를 후원하는 것도 적극적인 실천입니다.

지속 가능한 먹거리는 단순히 안전한 식재료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곧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토양과 물을 남겨줄 우리 책임이자, 기후위기에 맞서 지구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활양식의 선택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 변화의 흐름에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다시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