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법률 혁신의 최전선 – 레고라(Legora)가 제시하는 미래형 협업 플랫폼의 진화와 확장 전략
법률 시장이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레고라(Legora)’라는 이름이 있다. 최근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18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이 플랫폼은 단순한 법률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아닌, 전 세계 법률 전문가들이 협업하는 지능형 AI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를 필두로, ICONIQ, General Catalyst, Redpoint, Benchmark, Y Combinator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레고라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 가속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AI 도구가 실제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법률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한가?”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기술과 산업의 현실을 기반으로 정리해본다.
1. AI, ‘법률 협업’을 재정의하다
Legora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한 문서 분석이나 자동화 기능이 아니다. 이 플랫폼은 수천 명의 변호사와 법률 자문가들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협업형 AI’ 구조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문서를 리뷰하고, 판례를 검색하며, 계약서 초안을 생성할 수 있다. AI는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작업 패턴을 학습하고 문맥을 유추해 점점 정확도가 높아지는 적응형 시스템이다.
Linklaters, Cleary Gottlieb, Goodwin, MinterEllison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Legora가 단순 구매 대상이 아닌, 전략 파트너로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은 업계에서의 신뢰를 설명해준다.
법률계의 AI 도입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며, 일일 수만 명의 전문가들이 플랫폼을 사용 중이라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2. 단순 자동화를 넘은 ‘법률 생산성 향상’
기존의 법조계 자동화 솔루션은 주로 문서 검색 및 검토 반복 업무에 치중됐다. 그러나 Legora는 이를 넘어서, 초안 작성, 법리 검토, 클라이언트 대응 문안 제안 등 실질적인 업무 전반에 관여한다.
Legora CEO 맥스 윈스트랜드(Max Junestrand)는 “우리는 변호사와 AI가 나란히 일하는 시대를 대비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생성형 AI를 통해 법률 업무의 창의적 사고의 보조자 역할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보여준다.
AI에게 가장 어려운 분야로 지목되던 ‘법률 해석’도,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AI가 목적 조항을 분류하거나 예측 가능한 리스크를 도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3. 글로벌 확장 전략: AI 법률의 ‘스포티파이’를 꿈꾸다?
현재 Legora는 스톡홀름, 런던, 뉴욕, 덴버, 시드니에 거점을 두고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수는 2025년 5월 기준 250곳에서 6개월 만에 400곳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법률 시장에서의 AI 수요는 폭발적이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팀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고 신흥 시장에 신규 법률 허브를 설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규모의 법률 AI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실제 현업 법무법인들과의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공동 개발하는 전략은 현장 친화적인 AI 구축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4. 산업 구조 변화: ‘AI + 법률’ 생태계가 만들어질까
법률 서비스 산업은 약 1조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 시장에서 AI 기반 생산성 플랫폼이 차지할 비중은 향후 5년간 최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의 Sameer Dholakia는 이를 두고 “Legora는 단순한 법률 도구가 아니라, 법률이라는 산업 자체를 재창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활용한 스타트업, 사내 변호사팀, 대형 로펌 모두가 복잡한 법률 절차를 간단하게 줄이고, 리스크를 빠르게 평가하는 AI 도근 능력을 업무에 필수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AI 법률 플랫폼, 지금 실무에 적용해볼 만할까?
Legora의 사례는 단순히 투자 소식에 그치지 않는다. AI 도구가 현실 법률 시장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으며, 협업형 AI가 실제 사용자 업무 생산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실증이다.
이 글을 읽은 뒤, 사용자는 다음과 같은 실천을 해볼 수 있다:
- 중소 로펌이라면 AI 법률 플랫폼 도입 시 리스크와 비용 효과 분석을 시작해보자.
- 로스쿨 학생이나 현업 종사자는 실제 Legora 데모 환경이나 AI 기반 법률 도구 관련 온라인 강의를 찾아보자.
- 내부 법무팀 운영 중이라면, 챗GPT 기반 생성형 AI의 계약서 초안 활용 사례를 검토해보며 업무 흐름에의 통합 가능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법률은 가장 보수적인 산업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이젠 AI와 협업하는 시대다. 그리고 Legora는 그 변화를 실현하는 선봉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