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헬스케어 교육 혁신 – 시니어 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고령친화적 교육 모델
인구 고령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특히 활력 있는 노년을 위한 지식 기반과 직무 기회 제공은 고령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에 따라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과 미추홀노인인력개발센터는 스마트홈 헬스케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노인 맞춤형 교육 및 일자리 연계 모델을 제안하며, 지역사회의 고령친화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어르신도 디지털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 협약은 명확하고 실천적인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노인 대상 교육훈련 강화, 사회적 역할 회복,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그 전략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고령친화 맞춤 일자리 설계 – 역할 기반 교육으로 자기효능감 회복
협약의 핵심은 노인을 수혜자로만 보는 관점을 넘어, 노인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노케어(노인이 노인을 돌보다)’ 모델 확산입니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스마트홈 헬스케어 분야와 관련된 실무형 직무를 도출하고, 여기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자격 과정과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방식은 미국의 ‘커뮤니티 헬스 워커’ 프로그램처럼 고령 인구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는 선진 사례와 맥을 같이합니다.
2. 디지털 소외 없는 시니어 교육 콘텐츠 개발 – 기술을 이해하는 사용자로의 전환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는 단지 사용법의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 대한 학습량과 교육 접근성의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이에 따라 교육 전문가들은 시니어의 인지와 감각 특성을 고려해 시뮬레이션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훈련, 반복 학습 중심 커리큘럼 설계를 권장합니다. 학습 심리학자 존 스위엘러의 ‘인지 부하 이론’에 따르면, 학습자가 과도한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하지 않도록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절하고 반복해야 학습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이러한 원리를 반영한 시니어 교육 콘텐츠 설계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3. 지역사회 연계 네트워크 전략 – 교육과 고용의 지속 가능한 구조 구축
이번 협력 모델은 단순한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지자체 및 정부 공모사업과 연계해 지역사회 전반에 고령친화 교육-일자리 플랫폼을 확산시키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은 “능력(capability)을 확대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평가했듯, 노인이 자신의 기술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게 될 때 자아실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4. 시니어를 위한 융합형 역량 교육 – 헬스케어, 상담, 기술운용의 결합
현대 사회에서 단일 기술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협약은 의료 지식, 기본 상담 기술, 기기 운용 역량을 아우르는 융합 교육과정을 개발해 시니어가 복합 서비스 제공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이는 마치 4차 산업시대의 핵심 역량인 ‘T자형 인재(전문성과 융합력 동시 보유)’ 컨셉과 동일하게 시니어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직무를 위한 융합적 사고를 유도하며, 자기 효능감 제고와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가천대학교 기반구축사업단과 미추홀노인인력개발센터의 협약은 단순한 사회 복지 사업이 아닙니다. 이는 곧 시니어 세대가 사회의 수혜자에서 주체적인 구성원으로 전환하는 “생애 주기 기반 역량 중심 교육”의 혁신적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를 단지 걱정거리로 보지 않고, 경험자의 지혜가 기술과 결합하면 새로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 모델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이 만약 시니어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오늘 한 가지를 실천해 보세요. 부모님 또는 주변 어르신들과 함께 스마트홈 기기 사용법을 탐색해보거나, 지역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알아보십시오. 그리고 교육자 또는 정책 입안자라면 한발 더 나아가 시니어의 ‘학습자’로서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재조명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이 바로, 디지털 돌봄 시대를 여는 교육이 시작되어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