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병원의 폐기물도 자원이 된다 – 공공기관의 순환농업 실험이 주는 경고와 해법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정말 안전할까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면서 식탁의 지속 가능성은 전례 없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식량 생산의 기반인 건강한 토양과 물이 대량 농업과 오염, 폐기물 문제로 위협받는 가운데, 자원순환과 탄소 감축 노력은 환경뿐 아니라 우리의 식량 체계를 지키는 핵심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하 보훈공단)이 의료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재자원화해 온실가스 126톤을 감축한 사례는 단지 병원 내 친환경정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식량시스템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 순환 시스템 실험
보훈공단은 보훈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하는 폐약봉투를 수거해 열분해유로 전환하는 폐자원 순환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순환거버넌스와 협약을 체결해 폐의료기기 및 전자폐기물을 친환경 자원으로 재활용하며, 전체 폐기물 44톤 중 43톤을 순환자원화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 활동은 단일 공공기관 차원을 넘어, 의료와 보건 분야가 식량체계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농업에서도 축산 폐기물, 농산 잔재 등의 바이오에너지원 전환과 퇴비화 같은 실천이 확대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농식품 시스템 전환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농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4%를 차지합니다. 특히 화학비료·농약 사용, 장거리 유통, 식품 폐기의 과정은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입니다. 보훈공단이 온실가스 126톤을 줄인 사례는 모든 생산-소비 체계가 자원순환적 관점에서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먹거리 분야에서도 적정 소비, 지역 먹거리 로컬푸드 이용, 유기농 기반 생산 확대를 통해 '저탄소 식생활'을 실천해야 합니다.
공공기관의 모범적 실행: 지속가능 모델의 확산 가능성
이번 제로웨이스트 환경혁신상 수상은 단지 기술적 성과가 아니라,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순환농업·자원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선례입니다. 보훈공단은 지방자치단체, 시민과 함께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며 친환경 문화를 확산했습니다. 이는 지역 먹거리 순환 시스템, 도시농업, 농업 폐기물 재활용을 체계화한 지방정부·공공 협력 모델 개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농업의 순환성 회복이 식량주권을 지킨다
토양을 지키고 물을 살리며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농업이 곧 가장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 전략입니다. 또한 순환하는 자원 기반의 농업은 외부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식량주권의 핵심 요건입니다. 보훈공단의 사례처럼, 의료 시스템, 교육 시스템, 지방 행정조차도 지속가능성이라는 공통 기준 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농업 생태계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오늘의 선택
우리가 지금 선택하는 식품 한 봉지부터 지역의 쓰레기 분리배출까지, 그 모든 행동은 한 걸음씩 기후위기 대응 농업으로 나아가는 길이 됩니다. 이번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실천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역 로컬푸드 소비를 늘리고, 계절 먹거리를 우선 선택합시다.
- 인증된 친환경 유기농 제품의 소비를 생활화합시다.
- 식품 폐기를 줄이고, 음식물쓰레기는 퇴비화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합시다.
- 농업 관련 ESG 정책 확대, 순환 시스템 구축 제안 등 지역정책에 시민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냅시다.
- 관련 정보는 FAO의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 보고서', 다큐 <푸드, 인식의 전환> 등을 통해 꾸준히 업데이트해 나갑시다.
탄소는 우리 먹거리 속에서도 숨 쉬고 있습니다. 그 숨결을 지속가능한 숨으로 바꿀 수 있을지는, 오늘 우리가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