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대의 자기 표현력 키우기 – 청소년 성장 이끄는 '캡처로그' 프로젝트의 교육적 가치
“나도 내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줄 수 있을까?”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Z세대와 알파세대 청소년들에게, 단지 콘텐츠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서대문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캡처로그’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청소년들이 스스로 삶을 기록하고, 표현하며, 사회적 연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획된 디지털 미디어 자기계발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2025 희망나눔 온 단체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본격 운영 중인 ‘캡처로그’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자기 표현 플랫폼이며, 학습과 정서적 성장, 진로 탐색까지 연계된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 사진과 영상, 미래 역량의 확장 도구
‘캡처로그’는 단순한 미디어 체험이 아니라, 청소년이 디지털 프로슈머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능력을 키우는 프로젝트입니다. 첫 회기에서는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해 참여자 간 연결감을 형성하고, 이후에는 전문 강사와 함께 사진 촬영과 영상 편집의 기초기를 학습했습니다. 이는 청소년의 자기표현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합적으로 개발하는 교육적 시도입니다.
MIT 미디어랩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는 “학습은 참여와 제작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일어난다”고 말했듯, 콘텐츠 생산은 곧 자기 주도 학습의 핵심 경로가 됩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기록하고 시각화하는 경험은 정체성 확립과 비판적 사고 능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2. 또래 속 관계 맺기와 사회성 훈련의 현장
디지털 세대라고 해서 모두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칫 끊어질 수 있는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캡처로그’는 체계적인 또래 활동 중심으로 설계됐습니다. 집단 창작, 공동 감상, 함께하는 탐방 활동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사회적 인지능력, 감정 공유, 책임감 등의 사회성 발달을 돕습니다.
하버드대학교의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다중지능이론을 통해 ‘대인관계지능’을 중요한 삶의 역량으로 강조하며, 이는 성공적인 사회적 삶의 조건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3. 문화 예술 체험과 진로 탐색의 접점
단순한 영상 제작을 넘어서 진로와도 만나는 기회가 마련됩니다. 앞으로 진행될 서울시립사진미술관과 부산국제영화제 탐방은 단순한 견학이 아닌 예술과 직업 세계를 연결하는 교육기획입니다. 자신의 콘텐츠를 전시하고, 검토받고, 피드백을 얻는 과정은 성취감과 진로 동기의 상승을 이끌어내며, 이는 자기확신과 향후 커리어 설계에 긍정적 자극을 줍니다.
진로교육 전문가 김은정 교수는 “삶과 연결된 프로젝트 학습은 청소년의 역할 실현을 도우며 직업세계와 교육 세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로불안이 빠르게 확산되는 요즘, 이러한 체험 기반 자기계발 프로그램은 핵심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4. 기술은 수단, 자율성과 책임은 목적
센터장 정선희는 “디지털 기술은 청소년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동시에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오늘날 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술 주도적 소비가 아닌, 주체적 활용과 책임 있는 생산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청소년 스스로 ‘나는 어떤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의 시작입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시작할 수 있을까?
‘캡처로그’는 단순한 예능 교육이 아닙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 청소년의 정체성과 역량, 관계성과 사회성을 모두 품은 프로젝트형 교육입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 지금 자신의 일상, 관심사, 감정을 기록하고 나누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보세요. 스마트폰 하나로도 나를 표현하는 첫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학습계획을 점검하고, 콘텐츠 창작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워크숍을 찾아보세요. 오늘 단 하나의 이미지, 단 한 문장의 기록이 나의 성장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