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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world 2025 통해 본 중동 뷰티 시장의 부상과 글로벌 의미

Beautyworld 2025 통해 본 중동 뷰티 시장의 부상과 글로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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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글로벌 뷰티 허브로 부상하는 이유 – Beautyworld 2025가 보여준 미래 시장의 스냅샷

전 세계 뷰티 산업의 눈이 더 이상 뉴욕이나 파리만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 2025년 10월,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 뷰티 전문 전시회 ‘Beautyworld Middle East’는 중동, 특히 두바이가 세계 뷰티 산업의 차세대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 트렌드는 단순 이벤트 이상의 시사점을 담고 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성장 전략, K-뷰티의 확장 가능성, 그리고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변화의 흐름은 무엇일까?

1. 두바이, 뷰티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

전시회는 처음으로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전관을 사용해 2,5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유치했고,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방문객도 전년보다 20% 늘어난 8만 5천여 명에 달하며, 등록국가는 무려 178개국. 특히 국제 방문객 비율이 31% 증가하며 중동이 단순히 지역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임을 입증했다. 이는 뷰티 산업에서 물류, 인프라, 소비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쟁력 있는 허브를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2. ‘향수’와 ‘헤어케어’의 새로운 중심이 된 중동 시장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지역은 전통적으로 향수의 수요가 높았고, 최근에는 글로벌 브랜드와 인디 향수 브랜드까지 대거 진출하며 프리미엄 퍼퓸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맞춰 뷰티월드에서는 ‘프래그런스’와 ‘헤어케어’ 카테고리의 전시 부문이 급격히 확장되었고, 새로운 포뮬러와 지속 가능 원료, 스마트 패키징이 주목받았다. 이는 소비자 감성 중심의 제품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3. 글로벌 바이어와 인플루언서의 주 무대가 된 전시회

미국과 유럽의 바이어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방문객은 60%, 프랑스 70%, 인도 53%라는 입장객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시회가 더 이상 중동만의 ‘내수지향형 이벤트’가 아님을 확인시켰다. 또한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연결자 역할을 하는 인플루언서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SNS를 통해 라이브 중계되며 소비자 접점이 실시간 확장되는 이 구조는, 마케팅 전략이 ‘경험 중심의 실시간 콘텐츠’로 재편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4. 경제 다각화와 미용 산업의 동반 성장

UAE와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비전 2030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핵심 중 하나가 뷰티 및 패션 산업 육성이다. 민간소비 확대, 관광산업 성장, 글로벌 브랜드 유치 등 다양한 노력은 산업 생태계를 견고하게 할 뿐 아니라, 국내외 스타트업·중소 브랜드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다. 이 흐름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신흥 소비국의 위상이 재정의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한국 기업에게도 현지 진출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의 기회를 의미한다.

5. 뷰티 산업의 ‘세계화 2.0’, 장소보다 네트워크가 중요해지는 시대

중동이라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열리는 행사이지만, 참가국은 남미, 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는 물리적 거점보다 ‘네트워크 중심의 산업 확장’이라는 개념이 중요해짐을 보여준다. 디지털 플랫폼, 물류 혁신,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 세계 브랜드들이 두바이를 글로벌 교차점으로 활용한다. 이는 앞으로의 뷰티 산업이 더욱 유연하고 연결 중심적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중요한 미래 시그널이다.


중동에서의 이번 뷰티월드는 단지 전시규모나 방문객 수치 이상의 함의를 갖는다. 그것은 세계화의 새로운 중심축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신흥 소비자 문화와 전략적 위치’를 기반으로 한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는 강력한 신호다.

이를 실생활에 적용해본다면, K-뷰티 브랜드는 향후 중동시장 맞춤향수 개발, 할랄 화장품 인증,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모델 등을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하는 스타트업이라면, 기존의 북미·유럽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중동-남미-동남아를 잇는 신시장 트라이앵글을 적극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소비 지형도의 '출발점'에 서 있다. 미래를 보는 눈은, 변화가 일어나는 현장을 직시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휴먼피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