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중고거래 3건 중 1건은 ‘현금 결제’…현금사용자 주의해야 할 3가지 리스크
간편결제가 일상화된 시대에도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여전히 ‘현금 결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 거래 중 약 35%가 현금으로 결제되고 있으며, 이는 시스템 밖에서 이루어지는 비공식 거래의 비율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현금을 선호하고, 이에 따른 위험 요소는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중고거래 시 현금 사용이 초래할 수 있는 대표적 리스크 3가지와 이를 피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처법을 직접적으로 다룹니다. 개인 간 중고거래를 자주 하거나, 현금 거래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참고할 만한 내용입니다.
- 현금 거래, 사기 피해에 더 취약하다
현금은 ‘기록이 남지 않는’ 수단입니다. 이 점은 사기를 노리는 판매자에게는 매우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피해 신고가 자주 접수되는 중고거래 사기 수단 중 하나가 선입금 후 연락두절입니다. 특히 비대면 거래에서 현금이 사용되면, 구매자는 법적 증거나 환불 근거 없이 사기를 당할 위험이 더 커집니다.
가령, SNS 게시글을 통해 중고 전자기기를 구매하기로 한 A씨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판매자가 “빠른 거래”를 이유로 현금을 요구했지만 거래 후 연락이 두절됐고, 현금 입금 내역 외에는 별다른 증거가 남지 않아 환불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 플랫폼 외 거래는 소비자 보호 장치가 없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안전결제 기능이나 거래 중재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거래를 채팅 앱 등으로 유도해 플랫폼 밖에서 진행하면, 이런 보호 장치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즉, 분쟁 발생 시 대응 수단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실제로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거래의 70% 이상은 플랫폼 외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경우 사용자는 법적 보호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상품 하자 발견 시 환불 및 교환이 어렵다
전자제품이나 고가 품목의 중고거래에서는 구매 후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현금 결제는 환불 요청 시 거래 내역 확인, 지불 증빙 등이 어려워 분쟁 소지를 증폭시키는 요인입니다. 카드나 간편결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일정 기간 분쟁해결이나 환불 요청이 가능하지만, 현금은 이런 지원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현금결제의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매자 책임이 커질 수 있다”며, 가급적 플랫폼의 안전결제 수단을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요약하면, 중고거래에서의 현금 사용은 편리해 보이지만 사기 피해, 소비자 보호 미비, 환불 어려움의 3중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분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➊ 중고거래는 반드시 공식 플랫폼 내에서 진행하세요.
➋ 선입금을 요구하는 게시자와의 거래는 절대 삼가세요.
➌ 가능하면 카드 결제나 에스크로(안전결제) 시스템을 활용하세요.
현금 결제가 여전히 중고거래 시장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를 지키는 소비 습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간단한 주의만으로도 불필요한 금전적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