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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에너지로 여는 농촌의 미래

암모니아 에너지로 여는 농촌의 미래

무탄소 발전이 만든 지속 가능한 전환점 – 암모니아 에너지 솔루션이 열어가는 농촌의 미래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정말 안전할까요? 기후위기, 토양 황폐화, 수질 오염 등 환경 문제가 우리 먹거리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는 오늘날,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농업은 이미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 중심에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목표가 있고, 이제는 농촌과 도시가 함께 새로운 전력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때다. 최근 암모니아-전력 변환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글로벌 기업 아모지(Amogy)의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농촌 지역의 에너지 자립과 탄소 배출 감축, 식량 시스템의 안전성을 다시 구성할 실질적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농업이 더 이상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기반이자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로 거듭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우리 농촌은 태양광, 바이오가스, 지열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의 기반지이며, 그 가능성은 이제 암모니아에서도 확장되고 있다.

암모니아 발전 기술, 왜 농업과 연결되는가

아모지가 개발한 암모니아-전력 변환 시스템은 기존 화석연료 기반 전력망에 비해 탄소 배출이 ‘0’에 가깝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해운, 중공업, 전력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다는 점이 크다. 포스코그룹, 삼성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과 협력 중인 아모지는 2028년까지 경북 포항에 40MW 규모의 분산 암모니아 발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액체 암모니아를 분해해 필연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연료전지에 주입해 전력을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이다.

이 기술이 농촌에 적용된다면, 논·밭 옆 분산전원 시스템에서 친환경 전기를 자급한 뒤 스마트팜, 저탄소 재배, 전기기계 운용에 활용하게 된다. 즉 “에너지도, 먹거리도 지역 안에서 자급 가능한 시스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셈이다.

한국 농촌, 분산전원 기반 에너지 농장으로 전환 가능성

현재 한국 정부는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 및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통해 2035년까지 전체 전력의 7%를 수소·암모니아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수치가 대규모 발전소 중심으로만 채워지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기반의 소형 분산형 발전소—즉 읍면 단위 농촌 전력 네트워크 구축은 필수다.

한국은 농가 10곳 중 7곳이 고령 농민이며,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암모니아 기반 전기 생산이 농가 안정성과 수익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실질적이다. 이는 단지 환경보호를 넘어서 농촌의 삶의 질 개선, 에너지 불평등 해소와 식량 주권 확보로 직결된다.

지속 가능한 농업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완성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기후위기로 인해 2050년까지 전 세계 식량 생산이 20% 감소할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암모니아 발전 기술은 농업 생산 기반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재생에너지를 통해 농기계와 관개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면, 농업 전반의 탄소 배출량은 급격히 줄어든다.

노르웨이, 일본 등에서는 이미 암모니아 기반 청정에너지를 적용한 실험농장 및 해상 운송 시스템이 운영 중이며, 이는 한국 농업에도 바로 적용 가능한 글로벌 성공 사례로 주목된다. 효율적 에너지 시스템은 곧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산과 직결되는 문제다. 우리 밥상을 지키기 위해 이제 우리도 행동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반 농업으로의 전환은 기업이나 정부의 몫만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첫째,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 소비를 확대함으로써, 에너지와 물류 비용을 줄이고 지역 농업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마트와 식당에서 친환경 인증 또는 탄소중립 농산물을 구매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법을 경제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셋째, 분산 에너지 및 암모니아 발전에 대한 정부 정책을 지지하고, 지역 내 농촌 커뮤니티 에너지 전환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아모지의 사례는 기술이 환경을 위협하지 않고, 오히려 회복시킬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농업'의 정의를 바꾸고, 새로운 시대의 에너지 농부로 거듭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