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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미래, 탄소중립이 답이다

농업의 미래, 탄소중립이 답이다

탄소중립의 최전선, 한국 농업은 준비됐는가? – 중소농·식품 생산 현장이 ESG 흐름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매일 식탁에 올리는 쌀 한 톨, 채소 한 잎은 어떤 길을 지나왔을까? 기후위기 시대, 이 간단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농업은 우리 생존을 책임지는 기반 산업인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 토양 황폐화, 수질오염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구 생물 다양성 감소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산업화된 농업 방식”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 속에서, 최근 SK AX와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의 탄소중립 지원사업 협약은 우리 농업과 식품 시스템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진정한 지속 가능성은 개별 농장에서의 실천에서 시작된다.

소규모 농가와 중소 식품기업, 기후위기 대응의 사각지대

농업 분야의 탈탄소 흐름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기술과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규모 농민과 식품 제조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탄소 배출 데이터 관리율은 대기업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며, 특히 농업·식품 제조기업은 국제 공급망 내 기후 공시 대응력이 상당히 뒤처져 있다. 이러한 기업에 도움을 제공하는 지속 가능성 플랫폼이 절실한데, 이번 SK AX-ASEIC 협력은 이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ESG 진단과 탄소 감축 시나리오 구현

'클릭 ESG'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리와 감축 실행 계획 수립을 돕는 플랫폼으로, 중소 제조기업들이 자력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기후 대응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뒷받침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농식품 가공업체가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연도별 탄소 감축 목표, 전력 사용량 관리, 감축 투자비 분석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 그 이상이며, 환경 효과를 정량화하고 나아가 국제 시장 진출을 위한 ‘지속 가능한 생산’ 인증 기반이 될 수 있다.

농업과 제조업 연계… 농민도 ESG 경영 대상이다

농업은 더이상 ‘자연 친화적’이기만 한 산업이 아니다. 작물 보호제와 비료 사용에 따른 질소산화물 배출, 논농사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축산업밀집지역의 수질오염 등 복합적인 환경 문제가 농촌의 일상적 현실이 되었다. 따라서 농민 단체 및 지역 작목반 또한 ESG 흐름 속에서 ‘책임 있는 생산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 SK AX의 플랫폼이 51개국에 걸친 ASEIC 네트워크를 통해 농업 생산기반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유럽과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식품 체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모델로 성장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 누구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과제

지속 가능한 농업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실천의 문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식량 수요는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도, 현재 농업방식이 지속될 경우 지구 자원의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 때문에 중소 농식품 기업과 일반 소비자, 정책 입안자 모두가 ESG 관점의 먹거리 시스템 전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농기업은 디지털 ESG 솔루션 도입에 투자하고, 소비자는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하고, 정부는 작은 농장의 기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보조정책과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농업은 생존산업이다. 하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생존조차 위협받는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기후 위기를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농업 부문에서도 디지털 기술과 협력의 힘을 통한 전면적인 ESG 실현이 필요하다. 오늘 우리가 먹는 음식이 내일의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식한다면, 농법을 바꾸는 일은 단지 농민의 몫이 아닌 전 인류의 책무임을 잊지 말자.

지금 실천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농업 소비 행동:

  • 농약과 화학비료를 줄인 유기농 및 친환경 인증 제품 선택
  • 지역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활용
  • 생산자와 연결되는 도시농업·친환경 CSA(커뮤니티 지원 농업) 참여
  •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지하는 NGO나 캠페인 후원
  • 농업 탄소중립 실천 사례 관련 다큐멘터리 시청 및 공유 (예: ‘우리 밥상의 미래’, ‘Kiss the Ground’ 등)

안전한 먹거리와 건강한 지구, 우리의 밥상이 변화의 출발점이다.